분류 전체보기 978

2주동안 들을 음악들_

아쉬운대로 공항가면서 들을 곡들을 골라봤다. 내가 아는 곡들을 고르다보니 뻔해졌지만,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느낌은 들었다. 선물 할 사람이 없다는게 역시나 함정. 다 고르고 나니까, 여행갈 때 들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유투브를 올려서 들어볼 수 있게 하는 센스가 있으면 좋으련만 중국은 그런 부분에선 큰 문제가 있음. Ready, Get Set, Go! (radio edit) 아티스트 페퍼톤스 앨범명 Colorful Express 발매 2005.12.16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아티스트 타루, 노리플라이 앨범명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발매 2009.03.16 서랍을 비우다 아티스트 보드카레인 앨범명 이분쉼표 발매 2009.10.19 Fake Traveler 아티스트 페퍼톤스 앨범명 Col..

음악 2012.06.02

120601. 준비_

1. 요새 가장 골치 아픈 일 중 하나는 친구들 선물을 챙겨야 한다는 것. - 전화해서 선물 샀냐고 묻는 친구도 있음. 너무 챙겨주고 싶은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살게 없는게 함정. 가끔 친구들이 여행갔다 오면서 선물 사올 때 별스럽지 않게 느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통해 고른 선물들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고맙게 느껴질정도. 으아, 나 뭐 사야해? 2.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누군가도 좋아해준다면 그것만큼 또 행복한 일이 어딨을까. 같이 공유한다는건 이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집 문을 열었는데, 룸메이트 동생이 이 곡을 들으면서 활짝 웃고 있었다. You Can Never Hold Back Spring 아티스트 Tom Waits 앨범명 Orphans 발매 2006.11.21 그렇다면,..

일기 2012.06.02

120530. 어설픈 것 보다는_

1. 비가 한참 많이 오더니 화장실로 개미들이 들어와서 집을 지었나, 바닥으로 뽈뽈 기어가는 놈들을 몇마리 마주쳤다. 자비롭게 보이는 놈들만 죽일거라고 했더니, 엄마가 니가 부처님이냐며 말살시키라 하셨다. 애초에 함께하기에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것들은 거리낌 있는 상태로 공존하는 것 보다 아예 근원을 없애버리는쪽이 옳다. 2. 한국에 갈 때 들을만한 - 적합한 음악 16곡 정도가 필요하고 비가 계속 많이 오니까, 비 올 때 들을만한 - 적합한 - 음악 16곡도 필요하다. 두 세곡만 고르라면 벌써 일찌감치 골랐겠지만 어쩐지 좀 어렵고 뻔해서 재미가 없다. 누군가 내가 좋아할만한, 내가 잘 모르는 좋은 음악들을 대신 골라줬으면 좋겠다. 이거 어떻게 그렇게 했지. 전에 만나던 친구는 계절마다, 어떤 재밌는 주제..

일기 2012.05.31

의뢰인 (2011)

의뢰인 (2011) 7.9 감독 손영성 출연 하정우, 박희순, 장혁, 성동일, 김성령 정보 스릴러 | 한국 | 123 분 | 2011-09-29 글쓴이 평점 그렇게 생각해놓고, 오늘 새벽 2시에 뜻하지 않게 깨는 바람에 그리고 비도 너무 많이 오기 시작했고_ 또 잠이 올 것 같지 않는 바람에- 이렇게 무서운 영화를 보게 됐음. 정말 부정적인 영화를 보는건 좋지 않다, 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음. 어떻게 보면 결론이 뻔해 보이는, 그러면서도 아니 왜 그렇게까지 해야할까_ 싶었는데 그렇게까지 가는 동안 하정우가 참 빛이 나는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것들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라는 별거 아닌 의심과 수많은 거짓말들과 불확실한 증거들이 사실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연민을 느끼게 할 때 그걸 ..

영화 2012.05.29

화차 (2012)

화차 (2012) Helpless 7.9 감독 변영주 출연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송하윤, 최덕문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117 분 | 2012-03-08 글쓴이 평점 미스터리- 스릴러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새 비가 하도 많이 오고 우중충해서 그런가, 뜻하지 않게 자주 보게 됐다. 영화에 자주 감정을 반영시키게 되서 그럴까. 부정적인 영화를 자꾸 보다보면 나도 저런 상황에 놓인 것 처럼 불안해진다. 그래서, 앞으론 스릴러 안볼꺼야_ 가 결론. 하지만, 그래놓고 난 오늘..

영화 2012.05.29

러브픽션 (2012)

러브픽션 (2012) Love Fiction 6.4 감독 전계수 출연 하정우, 공효진, 이병준, 조희봉, 지진희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21 분 | 2012-02-29 글쓴이 평점 이 훌륭한 영화 평점이 왜 6.4 일까_ 내용이야 별 수 없이 뻔해보이는 로맨틱코미디지만 전하는 방법이 그다지 뻔하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평점이 너무 낮아서 깜짝놀랬다. 사랑이야 뭐, 늘 그런것 처럼 처음엔 뭐든 해줄것처럼 반짝이다가- 결국 하나, 둘씩 점점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게, 그래서 점점 가는 뒷모습도 쳐다보지 않을만큼 귀찮아지는게 그런게 사랑이겠지_ 백퍼센트의 여자아이는 사실 없는데도 불구하고 늘 찾아헤메이는 그놈의 백퍼센트_ 처음엔 백이었다 하더라도, 혹은 백이십이었다 하더라도 결국 하나도 남지..

영화 2012.05.28

120525. 혹시 모를 일_

1. 비 올 때 잠깐 마트가고 싶으면 뭐 신고 다니십니까- 대부분 잘 마르는 플리플랍, 일명 쪼리 잘 안신나요? 와, 나 잠깐 마트 가려고 나갔다가 흙탕물 테러당했다. 걸을때마다 흙탕물이 통통통통, 위에 입은 노란후드 위에 지도를 만들었음. 내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는거야? 더 큰 문제는- 정말 샛노란 내 후드위에 흙탕물이 통통 튄게 성질이 나서 물에 담궈뒀다는거. 이거 손빨래 하느랴 죽을뻔했... 2. 마트에 잠깐 갔었는데, 어디서 낯익은 노래가 중국어로 흘러나오길래- 한참을 유심히 듣다보니, 손성제의 멀리서. 창의력이 좀 부족한건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리메이크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하는건가. 들을 때 마다 좀 섬뜩할정도로 가져다 부른다. 처음 왔을 때, TV에서 시크릿가든 그 남자- 그거 똑같이 따라..

일기 2012.05.26

120524. 그냥 그런 하루_

1.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삶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삶 남에게 전혀 무관심한 삶 남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삶 그런것도 잘 모르는 삶 뭐도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 하나 선택하라고 하라면, 무관심한편이 낫겠다 싶다. 아휴, 피곤해- 2. 어젯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다 읽었다. 유학생활의 끝무렵에 읽었더래서 그랬을까. 한비야씨가 겪었던 일들을 나도 겪었었고, 내가 아직도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쓰여있어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요새 너무 풀어진 기분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해답을 얻어낸 것 같았다. 3. 윤달이 이런거구나, 새삼 깨닫는 요즘. 작년은 4월부터 정말 불볕처럼 더웠었는데 5월은 36도가 넘어갔었고. 그런데 요즘은..

일기 2012.05.25

그 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독서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