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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2. 시간을 아껴_

1. 시기가 나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그래도 좀 일찍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냥 똑같았을까? 조금 몸이 지치고 힘들다는게 느껴진다. 2. 오랜만에 방 정리하다 예전에 주고받았던 무수한 편지들을 봤다. 반갑지 않은것들은 열어보지도 않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지만 재밌었던 기억들이 대부분이어서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물론 좀 아련하게 하는것들은 반갑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목석같던 나도 사랑스러울 수 있던 그때가 반가웠다. 다들 어딨니? 3. 영화도 좋은 전시도 공연도 많이 고프다. 시간을 아껴 더 열심히 놀자!!

일기 2012.06.22

120620. 좀 쉬자..면서_

1.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수다떨면 재밌다. 앞으로 뭐할꺼냐는 질문엔 항상 '일단 좀 쉬자' 라고 일관되게 대답중_ 너무 자주 연락하는것보다 정말 보고싶어질때쯤 다시 연락하는걸로. - 그래도 최근 만난 당신들은 내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거. 크, 한국이구나. 2. 역시 현대사회를 살아가기엔 스마트폰이 필요해. 아니, 휴대폰이라도 필요해. 그런데 그런것도 은근 재밌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는 것. 정말 不见不散_ 나만 연락할 수 있는것도 괜찮지만, 이러다가 고립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니까, 아이팟 하나만 넘겨주세요.. 3. 집에 다행히 기타가 하나 있어서 오늘은 기타줄을 새로 사와서 다 갈아줬다. 바디 울림이 별로 안좋은 것 같긴한데, 어차피 지금 잘치는거 아니니까 ..

일기 2012.06.21

120618. 한국!

1.비밀리에 입국완료_ 오랜만에 오니까 너무 좋은데,1년반만에 엄마가 내 방을 온통 바꿔놔서아마 방 정리하는데 일주일은 걸릴듯. 그래도 오자마자 대청소 하니까 기분은 좋..겠지? 2.아이폰은 팔았고, 아이팟은 소매치기 당했고,다들 카톡이니 뭐 스마트하게 연락하는데나는 친구들 번호도 하나 없고_아이폰 쓰고 싶은데 이제와서 4g 사기도 뭐하고무작정 5g 기다리자니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고. 나 어떻게 하면 좋지?갤럭시는 물건이 너무 자주 나와서 별로 사기 싫은데. 엄마랑 오빠가 갤럭시 써서 가끔 좀 빌려써봤는데뭔가 복잡하고 손에 착 안감긴다.내 갈등을 누가 알겠어? 흐엉. 3.오랫동안 타지생활을 하고 들어왔더니집밥이 너무 맛있는 것 같다.집밥을 먹으니까, 군것질 생각이 안나는게 놀랍고심지어 뭐 먹다가..

일기 2012.06.18

120613. 안녕,안녕,안녕_

1. 여기에 와서 가장 마음을 많이 준 외국인은_ 여행작가, 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일본인 할아버지와 초급반부터 1년동안 날 가르쳤던 중국인 선생님. 어제는 그 둘과 같이 점심을 했다. 할아버지는 오늘 아침 여길 떠나신다 하셨고, 올 여름은 아프리카 여행을 하신다 하셨다. 중국인 선생님은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그린 동화책을 선물해주셨다. 한국인들은 돌아가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나라 친구들과 헤어지는건 좀 섭섭하다. 어쩐지 두번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런가. 2. 매일매일 조금씩 헤어지고 있다.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만나게되서 멋쩍게 웃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 이젠 정말 마지막이구나. 하는 마지막도 있었다. 3. 마지막은 처음과 가까이 있다. 그래서 섭섭함은 설레임을 가져온다. 지금 내 ..

일기 2012.06.14

120611. 어쨌거나 그래도 지금이_

1. 드디어 HSK 증서를 손에 넣었음. 보내지도 않아놓고선 보냈다고 뻥쳤어.. 아무튼 이것까지 손에 넣었구나 드디어 내가. 2. 오늘 점심은 피자헛, 저녁은 중국음식점. 하늘이 파- 랗게 검어질때쯤 보기 시작한 midnight in paris.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잘 알고, 나도 그 화가나 작가에 대해 알고 있으면_ 아마 영화 보는 재미가 더하지 않을까. 내용도 물론 나쁘지 않지만, 배경과 분위기가 먹어주는 사랑스러운 영화 3. 그러니까 가장 갑인 사람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대응하며 살아가는 사람. 그때가 좋았어, 내가 왕년에_ 처럼 추억만 씁쓸하게 먹고 사는게 아니고, 지금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상황 안에서 만족스럽게. 행복하게. 지금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고 살아가는 사람. 그런데..

일기 2012.06.12

120608. 매듭_

1. 볼 책이 많지 않다보니, 책이 손에 들어오면- 길게는 일주일안에 다 읽어버린다. 이번주엔 '내가 본 지옥과 천국' 이라는 책을 봤는데, 끔찍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또 조금은 아리송하기도 하고. 천국에 대한것들은 확실히 믿지만, 아직 내가 잘 모르는 개념들이 확실히 많은 것 같다. 한국에 있는 믿음있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 2. 요샌 날씨가 어떻게 된 일인지 별로 덥지 않았는데 오늘은 습하고 끈적끈적한 날씨가 되었다. 에어컨을 휭, 돌린 방 안이 기분 좋게 시원하다. 요새 한국이 중국3대 화로도시인 충칭보다 덥다며- 더워지기 전에 빨리 도망가야지. 3. 철야를 하면서 내가 뭔 짓을 했는지, 가슴팍에 피멍이 들었다. 피멍이 들어도 괜찮고 흉터가 남아도 괜찮으니 난 제발 평생 하나님과 함께..

일기 2012.06.09

[에피톤 프로젝트]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처럼 또 들을만한 곡들을 찾아 헤매고 있었는데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 앨범 발견!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아티스트 에피톤 프로젝트 타이틀곡 새벽녘 발매 2012.06.07 여행을 하는듯한,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_ 아니면 여행에서 돌아가야하는, 그런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앨범이 필요했었는데, 이런 절묘한 앨범 발매라니 'ㅁ' 사실 차세정씨 목소리 너무 소곤대서 썩 좋아하진 않지만, 이 앨범, 어쩐지 한국 가서 들을면 좋을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 놓아버리고 떠났던 곳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낯선 느낌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좀 낯설어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 너무 익숙해서 너무 변화없는 삶이 더 괴롭겠지 싶어. 이 시간이 마지막이야. 다정했던 이 도시를, ..

음악 2012.06.07

120606. 질렸음_

1. 교회 집사님과 급작스럽게 훠궈파티. 몇달전부터 훠궈먹고싶다고 노래불렀는데, 훠궈는 역시 사람들 여럿이 모여서 먹어야 제맛인터라, 시간도 맞추기 어렵고_ 약속잡기도 애매해서 그냥 한국가기 전에 먹자, 했었는데 오늘 집사님이 뒷골이 땡길때는 훠궈가 제맛이라시며. 암튼 원 없이 먹었다. 오홍홍 내가 바로 훠궈다, 하는 냄새를 풍겨가면서. 2. 정말 집에 가고 싶다. 비행기 티켓을 왜 그렇게 늦게 끊어놨나_ 나는. 더이상 보고 싶은 사람도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공부야 뭐... 습한 날씨도, 사람들도, 그냥 다 정말 질려버렸다. 3. 생활의 즐거움과는 상관없이 일기에는 내 마음의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곳이라, - 이런걸 이런식으로 공개를 하는것도 우습지만 늘 조금은 어두웠던 것 같다. 어찌되었던 이런 공간이..

일기 2012.06.06

120604. 그러려니_

1. 영화 '호랑이와 눈' 을 보고 난 다음_ - 적어도 내 주변의 사람들은 한참을 꽤 오랜기간 'You can never hold back spring'을 듣는다. 그러니까, 질릴때까지_ 다른노래 섞지도 않고 계속 저 곡 하나만. 뭐 그러려니 싶지만서도. 2. 나도 나이를 먹은걸까, 아님 나도 나름의 이기주의자인걸까. 생각할것도 없이 둘 다. 3. 普洱茶(한국어로는 보이차)를 좀 샀는데, 오늘 과외 갔다가 차 샀다고 얘기하니까 이모님이 몇년전에 선물 받았던거였댔나 아님 직접 사다가 두셨다고 그러셨었나. 아무튼 5년정도 된 차를 꺼내주셨다. 참고로 보이차는 오래둘수록 향이 더 좋아지고 맛있어진단다. 그래서 사서 바로 먹지 않고 뭐 10년, 이렇게도 두고 마시는 듯. 향이 너무 향긋해서 조금 부셔마시고 싶..

일기 2012.06.04

120602. 너무 좋아_

1. 요새 계속 비가 온다. 바깥에 빨래를 걸어놔도 신기하게 마른다. 차라리 비가 이렇게 쏴- 하게 오면 희안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중요한건- 앞으로 일주일 내내 (금요일 빼고) 비 올 예정. 그정도로 좋아하는건 아닌데. 2. 예배드리고, 집에와서 룸메이트 동생이랑 마트 갔다왔다. 학교 근처에 번화가가 하나 있는데- 큰 마트가 무려 세개가 몰려 있다. 물건 제일 많고 가격 싼, 역시 까르푸에서_ 그냥 이것저것, 귀여운 과자도 선물도 좀 샀다. 부피도 무게도 신경써가면서 물건 사야해서 조금 스트레스 받기는 해도- 뭐 그런게 대수야. 친구들 선물 리스트 다 정리해서 구입해놨더니 마음이 너무 홀가분해졌다. 그래서 그런가, 일단 너무 기분 날아갈만큼 좋아졌다. 3. 기분 좋으니까 어서 자야지,

일기 201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