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전, 버려야 할 것 같았던 노트를 들고 버스를 탔는데 노트를 처음부터 읽다 은혜가 되었다.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나, 겪었던 일들_ 그리고 2010년 내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무엇보다 스스로를 좀 떼어놓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니까_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1년 반의 시간이 나름 고되고 힘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이 나에게 어떤 의미의 공간이었는지를 그 수첩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고 나니까 괜히 힘도 나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기지 못했던 것들 또한 객관적으로 알게 됐고. 아무튼 참 감사했다. 이 수첩은 버리지 못하게 됐다. - 어젯밤 철야에서 은혜 받았던 말씀들을 좀 나누자면, 2. 은혜가 약하지 않다는 어젯밤 철야의 말씀이 귀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