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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1. 변덕스러운 마음

1. 어제 좋아했던 음악이 오늘은 듣기 싫을때가 있다. 셔플모드에 맞춰두고 한참을 돌려가면서 귀에 꽂히는 음악을 아무리 찾으려고 그래도 어느날은 한곡도 제대로 고르지 못할때도 많다.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변덕스럽다. 믿을만한게 못된다. 2. 학교 옆, 좀 스러져가는 골목 한쪽에 电影院이라고 써 있길래 난 거짓말 하는 줄 알았지_ 어제 내가 거기서 영화를 보게 될 줄이야. 방 두개 정도 붙여놓은 작은 크기에 우퍼는 나가서 웅웅 거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영화를 상영하는_ 뭐 말도 안되는 극장에서 5원씩 주고 '만추' 를 또 봤다. 맘에 드는 영화는 몇번이고 보는 편이라, 게다가 처음 봤을 때 집중을 잘 못해서 또 봤음. 영화 끝나고는 중국애들이 '뭐야? 끝난거야?' 라는 반응이었는데, 거기서 현빈..

일기 2012.04.01

120330. 不必挂心

1. 요새 자꾸 몸 여기저기 신호가 온다. 정신차리라는 신호인가, 한동안 멀쩡하던 두통이 심해졌고, 속이 다시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된다. 괜찮은 것 처럼 살고 있어도 무의식은 알고 있나, 조금은 불안하다는거. 不必挂心 2.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까 여유를 부리고 싶다. 오늘은 낮에 날씨도 흐리고 해서- 받아뒀던 '만추' 를 드디어 봤다. 1년전쯤, 나 중국오기 직전에 개봉했던거 같은데 이제서야 겨우 봤다. 요즘 여기 비 오고 안개 작렬인데 영화도 잔뜩 흐리고 찌뿌둥한것이, 어쩐지 좀 찝찝하다. 그렇다고 영화가 별로였단 소리는 아니고. 3.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좋은것을 주신다는 믿음. 不必挂心 4. 싱가폴이랬나,

일기 2012.03.31

바닐라 코카콜라_

아마 나더러 뻥친다고 할지도 몰라. 중국이라서 코카콜라 짭퉁이라고 할지도 몰라. 이렇게 말하면서_ 한국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잠깐 생각했음. 아무튼 난 한국에선 못봤던거니까! 바닐라맛코카콜라! 아직 배 안고파서 안마셔봤는데_(응?)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셔봐야지. 무려 일반 코카콜라의 3배 가격이었음. +) 바닐라 코카콜라로 검색 걸려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맛을 조금 설명해보자면.. 그냥 코카콜라긴한데, 조금 바닐라 향이 나는 것 같은? 목넘김이 부드럽거나 거품이 막 있거나 한것도 아니고.. (난 그런걸 생각했었음..) 그러니까 뭔 소리냐면요. 원래 드시던 콜라 드세요. 별거 없어요..

일기 2012.03.30

기대_

주말엔 좀 화창하더니 날씨가 많이 흐려졌다. 원래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안개의 도시이다보니- 어느정도 적응할법도 한데, 아직. 누군가에게 잘 해주고 싶으면- 내 고집을 굳이 부리고 싶지 않아질때가 있다. 무얼해도 괜찮기 때문에 베푸는 내 마음이 어떨때는 너무 쉽게 치부되어진다. 주관이 없게 느껴진다거나, 뭘 어떻게 행동해도 괜찮다고_ 그냥 난 잘해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어디에서 읽었었는지 까먹었지만- 선물은 주고나서 내가 준 기억까지도 주어야 그게 정말 선물을 한거라고 그랬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렇게 줬으니 이렇게 돌아오겠지, 하는 기대가 생긴다고. 아무 생각 없는 물건을 주는 일에도 그렇게 연연해하고 신경을 쓰는데 하물며 내 안에 있는 내 마음인데 오죽. 사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

일기 2012.03.29

[조트리오] 먼훗날

싫죠. 정말이건 내겐 너무 가혹한거죠. 믿었죠. 아닐거라고 말했죠. 나만 몰래 장난친 거라고 말했죠. 그댄 그런가요 정말 그리 잔인한가요 나에겐 그대 뿐인걸 알겠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게 말해요. 미안하단 말론 안되나요. 나 아닌 선택을 돌리기엔 늦었나요. 단 한번만 다시 한번만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요. 먼 훗날 잊혀질 내 야윈 얼굴은 우리의 많은 날 특별했죠. 그댄 그런가요. 정말 그리 잔인한가요. 나에겐 그대 뿐인걸 알겠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게 말해요. 미안하단 말론 안되나요. 나 아닌 선택을 돌리기엔 늦었나요. 단 한번만 다시 한번만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요. 먼 훗날 잊혀질 내 야윈 얼굴은 떠나는 그대 모습 너머로 꼭 한번만 다시 한번만 마음을 열어 날 불러봐요. 먼 훗날 잊혀질 우리의 ..

음악 2012.03.29

[아티스트(The Artist, 2011)]

아티스트(The Artist, 2011)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프랑스 | 100분 | 개봉 2012.02.16 감독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 출연 장 뒤자르댕(조지), 베레니스 베조(페피), 존 굿맨(짐머), 제임스 크롬웰(클리프턴) 무성영화는 음악이 표현해주는 것들이, 그리고 조금 과장된 표현들이 참 재미있다. 채플린의 영화가 그랬었고, 이 영화가 또 그렇다. 스물두살즈음,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채플린의 영화들을 모두 봤었는데, 아무튼, 그때의 그 느낌처럼 '이게 진짜 최근에 만들어진거야?' 라고 느껴질만큼 그때 채플린의 영화같은 느낌이 있다. 특히 장 뒤자르댕의 웃는 저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보는 내내 '우와, 멋있어' 라고 연발. 내용이야 뭐 별다를 것 없는 로맨스지만, 이..

영화 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