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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1. 그러니까_

1. 사랑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너무 옭아매고 있는건 좋지 않다. 자유롭고 밝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그런 여자를 스스로 옥죄게 만들고 어둡게 하는건 사랑이 아니다. 젊은날의 가장 아름다워야 할 그 때가, 내가 그렇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그 사람과의 그 때가, 몇년이 지나고 돌아 봤을 때-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걸 깨닫게 될까봐 그것 때문에 또 몇년을 힘들어하게 될까봐 걱정된다. 2. 요샌 TV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다 알아듣는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반복되고 일상적인 일이 되다 보면_ 새롭게 느껴지거나 것 때문에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_ 적응하게 되는 것 같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그리워 하고 있다보면, 처음엔 그것 때문에 힘들고 괴롭다가도, 그게 일상적인 일이 되고보면..

일기 2012.03.22

[에피톤프로젝트] 부디 (심규선)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음악 2012.03.20

120319. 혼합과 연합_

1. 혼합과 연합.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면서도, 분명히 연합된 모습으로 드려져야 한다. 다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불편한것들을 기꺼이 감수하면서도 지키고 싶은 그것. 2. 아침에 친구 전화에 일어났다. 보고싶다고 하더니, 이번주에 오겠다고 했다. 비자도 그 아침에 발급 신청해놓고, 수요일 비행기로 온다는데-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걱정된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니까 너무 좋긴한데, 왜이러지. 3. 과연 우리는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반응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가? 누구의 평가에 관심을 쏟는가에 따라, 시간과 에너지와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쏟을지가 결정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_ 마 6:33 요새 자꾸 반복해서 들어오는 말씀이 ..

일기 2012.03.19

120315. 또 다시_

1. 꿈에서, 눈을 떠보니- 짐을 한가득 들고, 텅텅 빈 방에 서 있었다. 미국이었고, 겨울이었다. 한숨 쉬면서 '아 또 시작이구나.' 했던거 같다. 잠에서 깼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간다고 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차라리 가고 싶었을까. 마음 둘 곳이 없는 사람이다보니,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만 싶은건가. 2. 처음 올 때 면세점에서 샀던 화장품들을 모두 다 써버렸고, 처음 와서 샀던 바디로션도 다 썼다. 올 때 선물받았던 텀블러는 입이 자주 닿는 부분이 낡았고 선물 받았던 백팩은 끈이 한번 떨어져서 수선했다. 또 봄이 오고 있는 것 같고- 벌써 왔는지도. 3. 오늘 저녁엔 어쩔 수 없이 혼자 운동했는데, 원래 그렇게 숨차게 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숨차게 막 뛰고 나니까 정..

일기 2012.03.16

120312. 기억력

1. 기억력이 확실히 별로야. 어지간한 사이트 비밀번호는 3번은 해야 겨우 맞고 그렇게 로그인 해놓고는 내가 어떤걸로 로그인 했는지 모름. 난 이게 다 싸이월드 해킹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내 기억력 책임져. 2. 그런 의미에서- 요새 하루종일 뭔가 생각하고, 가끔 고개도 끄덕이고 했는데- 심지어 샤워를 하면서도 어떤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빠가 외롭지 않느냐고 물으셨다. 너무 바빠서 외로울 틈이 없다고 대답했다.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져서 그런가, 외롭다고 느끼는것도 금방 잊어버리는건가. 3. 예전의 일들이나 사람들을 생각하다, 가끔 그 사람들의 최근의 일이나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이 지금도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 기억엔 아마 변한..

일기 2012.03.13

120311. 끌림

1. 유난히 바쁘고 힘들었던 일주일이 끝났다. 마음은 그렇게 힘들거나 하지 않았는데 역시 몸이 좀 힘들었었는지, 다크서클이 한참 내려왔다. 이제 정말 기운내서 마지막 몇달을 살아야지. 근데 정말 지치긴하네? 2. 한국에 있을 때, 이병률씨의 '끌림' 책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제본이 떡제본이라 막 떨어지고 난리나서, 예쁘게 링제본 하고 싶다, 고 생각할만큼. 아무튼_ 그래서 중국에 올 때 C.S 루이스 의 책과 함께 들고왔었는데- 그 책이 증판이 되었나, 책 내용과 표지가 바뀌었다. 갖고싶다. 예쁘고 깨끗하게 제본 새로해서 갖고싶다. 3. 여름까지 있게 될 줄 몰라서 여름옷을 다 집으로 보냈더니 여기에 남은옷이 다 겨울옷밖에 없다. 본격 더워지기 시작하면 택배로 어지간한 짐을 다 보낼 예정이라 여름옷을..

일기 2012.03.12

오래된 사진들_

스물한살때였나, 만나던 친구가 선물로 사준 FM2로, 뭘 알고 찍은것도 아니면서 참 많이 들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찍었더랬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맘에 드는 사진이 꽤 있다. 오랜만에 사진들을 보니까 또 그때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더 예쁘게 기억난다. 이건 제천에 봄꽃, 벚꽃구경갔을 때. 봄볕에 조금 따뜻했어도 저녁되니까 좀 쌀쌀해져서 돌아올 땐 후드를 빌려서 입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그 후드 어디있지? 빨고나면 옷감이 빳빳해서, 좀 낡긴 했어도 내가 참 좋아했었는데. '봄 꽃이 언제 피나?' 라고 물어보면 '내 생일에!' 라고 얘기했었던게 기억난다. 특히 첫번째 사진은 빛이 예쁘게 담겨서 맘에 들어했던 것 같다. 이건 최근에 찾은 사진. 이 사진 때문에 포스팅을 결정했음. 언젠진 정확히 기억은 안..

일기 2012.03.10

120309. 아시아의 별, 이라는 할아버지.

1. 유학하다 만난 일본인 할아버지는 중국 31개 성 중에서 27개 성을 여행하셨고- 67개국을 여행하신, 여행작가시다. 유명한지 어쩐지는 잘 알 수 없으나, 아무튼_ 그분의 블로그를 구경하다보니 정말 그 할아버지가 부러워졌다. 여름이면 나도 이곳을 떠날 예정이라 할아버지한테 (사실 그냥 이름 부르는데..) 책을 어디서 살 수 있느냐 물었더니 일본의 인터넷 서점에서 사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한권 가지고 싶다고 했더니, 선뜻 한권을 선물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지난 겨울, 학교 행사때 찍어줬던 사진이 호시노 블로그에 올라와서 가져왔다. 블로그 이름이 '아시아의 별' 이라고 해서 또 깔깔 웃었다. 근데 정말 살이 오를대로 올랐구나... 그렇다고 해서 저 니트 그대로 다 살은 아님. 그냥 니트라서 그런거야.....

일기 201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