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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그리움 축제

한밤 뒤척인 뒤 물 한잔 내 가슴 스며들면 그 밤 포기하듯 그 음악을 튼다 점점 검은 밤이 다 보여 돌아 가고 싶은 그 때가 보여 그리운 사람아 볼륨을 높여줘 가끔씩 찾아오는 그때 그대 내 자그만 방엔 축제가 열리고 모두가 찾아와 옛 친구 옛 추억 그 향기 꾹꾹 눌러왔던 그리움 축제 혼자 부딪히는 건배에 보고픈 그대 미소 어디서 뭘 하든 그 미소 잃지마 다시는 다신 오지 않겠지 마냥 좋았던 날 잘 몰라서 좋은 날 세상 이렇게 어려운 걸 그때는 서로 몰라서 좋았던 날 다시는 다신 오지 않겠지 그 영원함을 꿈꾸던 그 소녀 하나 그리다 그리워하다 축제의 밤은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내일을 살겠지 그래도 2월 노래는 듣고 출발하는구나 :)

음악 2012.01.30

120129. 다녀오겠습니다!

여행 짐을 배낭에 꾸렸더니 8kg 됐다. 그래도 아직 못 넣은 화장품이 책상 위에. 그래도 여분의 오록스(여름 여행의 꽃, 짭퉁 크록스)까지 꾸역꾸역 넣었음. 열흘 버틸 짐 치고는 꽤 그래도 간소하게 싼다고 마음 먹었는데, 아마 내일 보면 내가 짐 제일 많을 것 같아; 아침에 마음 바뀌면 다 빼낼지도 모르지. 어떤 상황과 마음이 절묘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이번 여행이 나에겐 그런 절묘함이다. 뭐라고 설명하자니 좀 어렵지만. 한국에 들어갈 비행기표랑 맞바꾼 여행이기 때문에 정말 치열하게 보고 느끼고 즐기고 나누고 버리고 올꺼야. 그럼, 열흘뒤에_ 보아요♥ 좀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일기 2012.01.30

[공기인형,2009]

공기인형(2009)│판타지,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116분│일본│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출연: 배두나, 아라타, 오다기리 조, 이타오 이츠지 두번째 보는 공기인형_ 처음 봤을 때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두번째 보니까 중간중간 내용들에 더 몰입이 되서 그런가, 좋았음. 감독이 정말 치밀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 하나도, 장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용한 것 같다. 그게 감독의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지 않을까_ 싶게 본 많은 메타포들도. 그래도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저 장면이다.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지?' '이런게 귀찮으니까 널 고른건데'

영화 2012.01.28

120128. 마음의 준비

1. 아침일찍 기도모임 갔다가 찬양팀연습, 피아노레슨 3시간, 중간에 점심. 내 엉덩이부터 머리까지 가리는 큰 배낭도 빌려왔다. 이번엔 정말 다른것 신경 안쓰고 집중해야지. 대신 기대가 너무 크면 혹시 실망이 생길까봐 걱정인데, 그런 생각까지도 그냥 내려놓기로 했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상황을 초월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가기전까지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하게. 2. 어쨌든 감정에 솔직하자, 라는 생각도 절반_ 그리고 차라리 그런 솔직한 마음이라도 욕심이고, 힘들게 하는 일이고, 그래서 쓸데 없는거라면 떨쳐내야겠다는 생각도. 열심히 표현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것도. 예전에 난 포기가 좀 빠른편이었는데, 그래도 차마 놓아지지 않았던 것들을 결국 내려놓고나니 그리고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나..

일기 2012.01.28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날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오늘 날씨가 흐리고 찌뿌둥한것이_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다. 그런데 얼굴 표정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니까 쓸쓸함이 너무 밀려오는..

음악 2012.01.27

120126. 그랬으면 됐어

1. 아침밥을 굳이 먹겠다고 준비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조그만 화상. 심한건 아니지만 괜히 밥 먹으려다 그런거라 그런지 한심하게 느껴졌다. 지금 손은 약한 동상과 화상으로 만신창이. 그래도 대신 아침으로 스파게티 먹었으니 됐어. 2. 어쩜 하루가 이렇게 바쁘게 지나갈 수 있을까. 오늘은 정말 시간 쪼개서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쉬었고, 열심히 기도했고, 또 열심히 먹었고, 열심히 운동했음. 여행을 다녀오면 + 공부. 그래도 힘들어하지 않았고, 지치지 않았으니 내가 이겼음! 3. 아무래도 난 좀 무관심한편인듯. 타인의 일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것도 그렇지만, 그게 사람 뿐만 아니라 환경도- 나에게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그렇기 때문에 내가 놓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랬기 때문에 이렇게 버티고 지내는 ..

일기 2012.01.27

120125. D-5

1. 오늘은 대청소! 밀려둔 빨래를 여태껏(건조기 돌리고 있음) 하고 있고, 냉장고에 언제 어떻게 변해버릴지 모르는 호박도 쪄먹고, 사두고 한번도 먹지 않았던 귤도 깨끗히 씻어서 책상위에. 가기 전에 마법에 걸려야 편할텐데, 이러다 꼭 가는날 할 것처럼 불안불안. 2. 오늘 혈루병 걸린 여인과 수로베니게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상하게 어떤 주제로 말씀하셨는지_ 정확히 기억은 안나도 아무튼 그 말씀에 위로가 되었다. 스치기만해도, 나아질거란 믿음. 일생을 두고 단 한번의 경험을 통해서 인생이 바뀌어지게 되는것처럼 내가 지금 그 길목에 있지는 않는가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 이렇게 곤한 내 마음에 더 깊게 채우실것을 기대하는 중. 3.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애기를 한명 알고 있는데, 그 애기가 아무것도..

일기 2012.01.26

120123. 新年快乐

1. 혼자 지낼뻔한 춘절이었는데_ 그래도 타지라고 친한 동생네 집에서 같이 보냈음. 외롭지 않았어요. 갔다 와서도 다른집에서도 또 연락와서 같이 보냈음.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폭풍줄넘기+산책. 그런데 내 방 체중계 정말 2-3kg 더 나가나봐.. 외로웠어요. 2. 사람이 입을 항상 조심해야한다.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이 맞는다고 느껴서 긴장이 풀리는 순간 입도 풀리고 생각도 풀려버리면 실수하기 쉽다. 아직은 이곳에 모든걸 같이 공유할만한 친구가 없다. ..사실 그런 친구 하나를 갖는다는것도 어려운일이지. 3. 무한도전보는데 홍철이 손이 어쩜 그렇게 이쁘지? 손으로 얼굴을 이렇- 게 가렸는데 보다가 정말 깜짝놀랬음. 어쩜 그렇게 이쁘던지. 그 큰 얼굴이 다 가려질만한 손 사이즈라면 ㄷㄷ 보다가 손가락..

일기 2012.01.24

[기욤 뮈소] 그 후에

그후에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10년) 상세보기 말로리는 눈을 떴다. 필름이 뚝 끊긴 것처럼, 갑자기 행복한 날들의 영상이 멈춰버렸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진한 행복의 순간들을 떠올리다보면 늘 감정이 북받쳐 주체할 길이 없었다. 책장에 있는 책을 모두 없애버리려고_ 요새는 어딜가나 책 보느랴 멀미...orz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기욤 뮈소의 책은 이게 세번째.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리고 '그 후에' 딱히 이 작가를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소설이 그냥 그렇듯, 정도껏 설레이게도 만들고 집중하게도 하는_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내가 오늘이, 혹은 이번달이 내 생애 마..

독서 201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