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더니 쓰는번호 둘 다 고객님의 요청으로 사용이 중지됐다고 했다.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일이 있어 사실- 글렌굴드 의 바흐 앨범을 같이 듣자고(?) 하려고 연락했었던 거였다. 전화를 걸고 카톡을 보내도 연락이 없자 당황했다. 다른 친구에게 소식을 알아내 결국 연락이 닿았다. 잠시 긴 여행을 떠난 것 뿐이라고 했고 두개 번호가 다 정지된 줄 몰랐다고 했다. 얘기하려다가 출국 전 병원신세를 지느랴 정신없어 그냥 가버렸다고. 연락이 안되는 동안 내가 이 친구에 대해 알고 있는것이 휴대전화 번호 밖에 없다는게 (사실 집도 다 알지만-) 후회스러웠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에게 연락을 넣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의 전화번호를 한개씩 남기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온 번호들은 엄마나 결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