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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1. 외국인_

일본에서 친구가 놀러왔고, 서울 - 종로 일대를 온종일 걸어서 헤집고 다녔다. 힘들게 걷다 들어간 스타벅스에선 친구더러 주문하고 오라고 시켰더니 컵에 '외국인' 이라고 쓰여있었다. 중국에 있을때부터 난 이 친구가 참 좋았다. 두번다신 못보는게 당연한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것도 서울에서 만나게 되니까 더 반갑고 좋았다. 가기 전에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일기 2012.08.12

로맨스가 필요해 2012

http://romance2012.interest.me/Index/30/Vod/VodView/201111054357/313753/27788 자주 열매를 생각했다 생각하면 그리워지고 그리워지면 아팠다 잊으려고 애를쓰면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난 차라리 그리움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나는 열매를 사랑했었다 부끄러워 볼이 빨개지던 너를 사랑했다 작은 우산속에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쉴 새 없이 내뱉던 너를 사랑했다 동그란 눈을 가진 너를 사랑했다 나를 웃게 만드는 너를 사랑했다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너를 사랑했다 내 이름을 부르던 너를 사랑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너를 사랑했다 상처받고 아프면서도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던 너를 사랑했다 허술한 점이 많은 너를 사랑했다 흘겨보던 ..

영화 2012.08.10

120808. 요즘엔_

1. 몇년 전은 카메라나 3G는 생각도 못했을때라 상대의 사생활을 실시간으로 아는 일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요샌 점심에 뭐 먹었는지, 누구랑 같이 있는지 어딜 놀러 갔었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런게 바로바로 - 올리기만 하면 - 알 수 있는 놀라운 세상. 심지어 오늘 내 페북엔 친 오빠한테 오천원 빌린거 주겠다는 내용까지 올라왔음. 이게 뭐야 - 누가 알고싶다 했어? 2. 아침에 일어났더니 브라질과의 축구경기 3:0으로 진거랑 - 사실 그건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었고 눈이 시퍼래진 김현우 선수의 금메달소식이.. 뉴스로 보고 있는데 엄마가 저 선수 눈 파래진거 보니까 마음이 다 아프다고 볼 때마다 울컥울컥 하셨다. 3. 올림픽 때문에 성질도 나고 재밌기도 하고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

일기 2012.08.08

[윤종신] 자유로 Sunset (with 하림)

언제나 볼 수 있었던떠나지 않을 것 같던그래서 소홀했던 물을 주지 않는데 저절로 자라나는 꽃이 없다.하루이틀, 내가 물을 주니까 그게 자연스러워져서 잊는거지내가 물을 줬었다는걸. 너무나 아무렇지 않았더래서상대방의 기분이나 마음은 아랑곳없이내 감정만 앞세우다 놓쳐버린일이 왜 없을까. 내가 사랑하는 꽃이면당연히 물을 주는게 사랑인데.    이번달 월간 윤종신은 좀 늦게 나왔다.푹푹 찌는 여름 냄새나는 곡은 아니지만휴가지에서 여자친구랑 헤어진 남자같은질척한 느낌 나는 여름노래같다.

음악 2012.08.07

120807. 뭐 이리 더워_

1. 헬스장 옮겨서 오늘이 두번째. 어제 인바디 할 때 보니까, 우리집 체중계 고장이다. 호호, 2kg 정도 더 나가는거였어! 발목이 요새 계속 별로라서 과하게는 안하는데 - 아, 나 파스 알러지 돋았음. 지금 붉은 반점들이 막 올라와서 미치겠어요. 그래도 좀 무리가 가는 것 같다. 트레이너분은 여자분이라 편한것도 있는데 역시 여자분이라 좀 재미가 없... - 뻥이예요. 암튼 좋은데, 헬스장 위치가 시장 근처라서 끝나고 오면서 자꾸 군것질 한다? 어젠 냉면먹었고, 오늘은 아예 시장을 봐서 왔음. - 이래도 되는걸까. 2. 어제 에어컨 고장나서 선풍기만 틀고 잤더니 더워서 몇번을 깼다 또 잠들었다를 반복. 겨울엔 몸이 차가운데, 여름엔 왜 또 뜨겁냐. 전기 아끼고 싶은데 아끼다가 내가 죽겠다ㅠ 3. 이번주..

일기 2012.08.07

우연_

사람이 엄청 많이 다니는 곳에서- 서로 우연히 같은곳을 지나치는 우연이, 그런 우연이 또 생길 수 있을까 - 하는 꿈 같은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왔다갔다 하더라도 같은곳을 스치며 지나갔다 하더라도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나지 않는걸보면, 장소나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게 너 였기 때문에 우연이고 놀라운 일이었구나. 싶다. 하필이면 그 날, 그 시간에, 그 장소에- 혹시- 하는 생각이 없었던건 아니었다. 자꾸 생각이 뻗어나가서 큰 뿌리가 될까봐.

일기 201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