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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7. 체했음

1. 발단은 어제 저녁에 먹은 부침개, 라 해야하나 녹두전이라 해야하나. 암튼 좀 두텁게 부친 그 전! 그거 먹고 어제 저녁부터 안좋아서 밤새 뒤척뒤척, 아침에 레슨이랑 연습 때문에 갔다가 등까지 으슬으슬, 열도 나고 명치가 꾹 눌린 것 처럼 아파서 택시타고 귀가. 집에 오자마자 다 풀어헤치고 잠 자고 일어났더니 그나마 명치 아픈건 좀 풀렸는데 여전히 속이 답답하다. 속을 좀 게워내면 좋겠는데 것도 안되네? 2. 한참을 자고 일어났더니 해가 져서 어둑어둑. 느낌엔 꼭 누군가 죽을 만들어다 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역시 그런건 없음. 3. 운동을 좀 하면 내려가지 않을까 싶어서 줄넘기도 하고 산책도 좀 했는데 무리. 결국 다시 들어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바늘로 손가락 따다가 지쳐버림. 엄마가 딸때는 한..

일기 2012.01.08

120106. 오늘 하루_

1. 오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건조기에 빨래 돌리고, 학교 갔다가, 유학와서 처음 알게 된 동생들 이번에 한국 들어간대서 같이 점심 먹으면서 수다. 집에 있으면 정신 사납고 집중 잘 안되서 스타벅스로- 겨울메뉴_ 라는걸 마시고(맛 없었어...) 그래도 오랜만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철야예배. 저녁으로 녹두전, 이라고 해야하나. 빈대떡인가. 아무튼 그런거 먹었는데 소화 아직도 안되고 아프다? 암튼 열심히 기도하고 집에 와서 작심 6일째 줄넘기. 뜨거운 물로 샤워. 그리고 또 밤이 깊었네. 2. 시간이 참 살 같이 빠르다, 라고 종종 했었는데 그래도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은 그런 시간은 드물다. 그래서 가끔 그런 시간들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그리워진다. 3. 인터넷 페이지를 열다가 무심코 본 사진. 이게 포토샵이..

일기 2012.01.07

[사물의 비밀]

사물의 비밀 멜로/애정/로맨스 | 한국 | 112분 | 개봉 2011.11.17 |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이영미 | 배우 : 장서희(이혜정), 정석원(이우상), 이필모(복사기), 심이영(디카), 윤다경(횟집녀) "사랑은 잘나서 하는 게 아니다. 두 못난이가 가면을 벗어던지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마주할 때, 그 때 비로소 사랑은 시작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부터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할 나무라며 포기해버리는 마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완벽할거라는 믿음. 그 환상이 깨어질 때의 쓰라림. 그래도 결국 가장 중요한건 두 사람의 마음이 향하는 곳.

영화 2012.01.06

111205. 거짓말 같은 시간

1. 새로 산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새로 정리하고나니, 정말 새해가 시작된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처럼 춥지 않아서 그런가, 새해를 시작하긴 했는데 뭔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 같은_ 이상- 한 기분이 자꾸 들어. 시간이 가긴 가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몸으로 느껴지지 않는게 신기해. 2. 무슨 일이 생길 때 마다, 그래서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질 것 같을 때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바로 기도한다. 그러면 금방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진다. 작년 한해는 내 믿음이 진짜인가, 를 확인했던 한 해 였다면_ 그래서 조금은 불안하고 힘들었던 한 해 였다면, 올해는 그 믿음이 진짜임을 드러내는 삶이 되고 싶다. - 싶다, 가 아니라 그래야 한다. 그럴것이다. 3. 열한시, 열..

일기 2012.01.06

120104. 그리운것들

1. 학교에 프렌치레스토랑이 있는데, wifi도 잡히고 나름 조용하고 깨끗해서_ 학생들이 종종 가서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하는데, 오늘 두번째 방문. 목적은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_ 였는데, 맛있다고 소문난 초코밀크쉐이크 안에서는 끊임없이 털실(!) 이 나오고, 실내는 너무 건조해서 피부가 쩍쩍 갈라질판에 눈까지 아파서 눈을 뜨지도 못할지경. 그렇다고 히터가 계속 나오느냐? 가끔 에어컨도 나옵니다. 여긴 겨울인데 말이죠. 춥고, 덥고, 춥고, 덥고... 그리고 총칭은 아직 '금연' 이란 단어랑은 좀 관계가 없어서 아무데서나 흡연가능. 두시간 버티고 쫓기듯 나왔음. 죽는 줄 알았네. 2.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일을 하나 꼽으라면, 1월 1일부터 기다리고 준비하던 '훠궈 먹는 날!'..

일기 2012.01.05

[짙은] 백야

요새 가장 많이 듣는 노래, 보컬 목소리가 노래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특히 '너를 바라보다 잠이 들었는데-' 는 심지어 정말 잠 들었다 깬 것 같은 느낌이! (뭐 과장을 하자면_) 너와 내가 떠난 이 알 수 없는 여행 너를 바라보다 잠이 들었는데 밤이 찾아와도 어둠이 내리지 않는 이 꿈 같은 곳으로 날 데려 온 거야 빛나는 하늘과 떨리는 두 손과 나를 바라보는 너의 그 깊은 미소가 난 울지 않을래 피하지 않을래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 날아가는 새들 길을 묻는 사람들 모든 것이 아직 잠들지 않았네 어둠 속에 묻혀있던 빛나던 이 땅 모두가 꿈 같은 세계로 빛을 내고 있구나 빛나는 하늘과 떨리는 두 손과 나를 바라보는 너의 그 깊은 미소가 난 울지 않을래 피하지 않을래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음악 2012.01.04

120103. 오늘 무슨 생각 했어요?

1. 작심 삼일은 해냈으니, 올해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좋은 예감. 2. SNS의 특징은 '실시간' 에 있는데, 여기서 내가 접하는 SNS는 '지금 무슨 생각 하세요?' 가 아니라 '오늘 무슨 생각 했어요?' 라서 공감이 잘 안되고 확실히 별 재미가 없다. 오늘 무슨 생각했는지 가장 잘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은 나한테 있어서 이 블로그밖엔 없다. 한국에 있을 땐 정말 꽤 스마트하고 저런거 되게 열심히 잘 하는 편이었는데 중국 와서 살다보니 이젠 핸드폰 없어도 살겠다? 3. 어제 오늘 교회에서 '신년축복기도회' 가 있었는데, 어제는 요셉, 오늘은 야곱에 대해서 전하셨는데 말씀이 너무 가슴이 콕콕 박혀서 새해를 준비하는 나에게 정말 큰 은혜가 되었다. 요새 다시 창세기부터 읽고 있는데, 아브라함의 ..

일기 2012.01.04

120102. 게으른 하루_

1. 하루종일 이것저것 생각을 하느랴 조금 허비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기도회 갔다 오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내서 기분이 가볍다. 복잡할 때 한번씩 기억해야겠다. 잠언 16장 3절. 2. 오늘 낮엔 호박죽을 해 먹었다. 역시 요리엔 재능이 별로 없는건지, 난 도대체 레시피에서 말하는 '조금' 과 '한소금', '한주먹' 이런 단어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같은 한국인끼리도 이리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원. 아무튼_ 물 '조금' 에 '간간하게-' 도 어렵고. 암튼 결론은 '먹을만했다' 라는 거. 3. 내일은 계란을 이용한 볶음밥을 할 예정, 룸메이트 동생은 이제 언니 시집보내도 되겠다며 얘기했는데 일단 좀 기다려봐, 몇개 더 해보고. 4. 오랜만에 총칭에 비가 온다. 내내 흐리고 해가 뜨지 ..

일기 2012.01.03

香港 旅行4

香港 旅行4 2011/12/21~12/25 크리스마스 이브_ 그리고, 홍콩에 마땅한 호텔이 없고 너무 비싸서- 오전에만 못가본곳, 못산것 얼른 사고 떠나야 하는 날. 오빠랑 아침먹자마자 일단 침샤추이로 나왔다. 그리고, 스타의 거리_ 가이드님은 홍콩영화 팬 아니라면 별로 추천해주지 않았는데, 이유는 정말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거_ 나야 워낙 왕가위 영화 좋아하고, 주성치 팬이니까 그나마 몇개 보면서 오오! 했는데, 관심 없으면 뭐_ 볼거 없어요. 그리고 침샤추이에서 쇼핑 몇가지 하고 롼콰이펑으로 이동. central역으로 가면,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중경삼림에 자주 나왔던, 그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가 있고, 그리고 우연히_ (그게 맞는지 안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경삼림에서 양조위가 밥 먹던 골목, ..

여행 2012.01.02

[BMK] 꽃피는 봄이 오면

니가 떠난 그 후로 내 눈물은 얼 수 없나봐 얼어 붙고 싶어도 다시 흐르는 눈물 때문에 널 잃은 내 슬픔에 세상이 얼어도 날이 선 미움이 날 할퀴어도 뿌리 깊은 사랑은 이젠 떼어 낼 수 없나봐 처음부터 넌 내 몸과 한 몸 이였던 것 처럼 그 어떤 사랑 조차 꿈도 못 꾸고 이내 널 그리고 또 원하고 난 니 이름만 부르짖는데 다시 돌아올까 니가 내 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주면 우린 너무 사랑한 지난날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피는 봄이 오면 기다리는 이에겐 사랑말곤 할게없나봐 그 얼마나 고단한지 가늠도 못했었던 나 왜 못보내느냐고 오- 왜 우냐고 자꾸 날 꾸짖고 날 탓하고 또 그래도 난 널 못잊어 참 모질었던 삶이 었지만 늘 황폐했던 맘이지만 그래도 너 ..

음악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