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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3. 이제와서 보니_

1.조용할 땐 시계 초침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처럼자려고 누우면 심장에서 피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이게 '두근두근' 이라기보다 '울컥- ' 뭔가 짜내는 소리같다. 예전부터 계속 꾸준히 그런 소리들을 내면서 움직였을텐데난 요즈음에 와서야 그 소리들이 느껴지는 것 같다. 2.난 니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던 아무 상관없어.니 안에 뭘 달고 오던 것도 애초에 중요하지 않았어.사실 그건 나한테 중요한게 아니야.널 대체할 - 더 좋을지도 모를 - 수많은 것들이 있었지만난 언제라도 널 이렇게 기다리고 있잖아?너무 늦게까지 기다리게 하지 말고어서 나에게 와, 난 니가 필요해. 근데, 일본이나 홍콩, 싱가폴로 내가 가야해?왜 바로 오지 못하고 한참있다 오려고 그러니 너. 앙칼진것. 밀당의 고수. 3.어렸..

일기 2012.09.13

[토이] 소박했던 행복했던

그 곳은 언제나 내게 쉴 곳을 주지 수줍음 많던 너의 모습과 그 옆에 어렸던 나처음 입맞춘 그 밤 기억하니 무슨 말을 할까 어색해 내일 봐 안녕 그 한마디만 남긴 채 난 뛰어갔지 그대론데 널 바래다 주던 그 길엔 가로등 놀이터 여전히 그 자리에 아쉬움을 남긴 채 뒤 돌아보면손 흔들어 웃음짓던 니 모습만 보이질 않아 장난기 많던 나의 모습과 그 옆엔 어렸던 너 하루하루 말 없이 지나가 버리고 어느새 나일 먹은 너와 나 서 있어 힘이 들땐 너도 가끔 기억할까 소박했던 행복했던 지난 시절 우리의 모습 처음 너 울던 그 밤 기억하니 말 없이 건넨 선물 보면서 고마워 정말 그 한마디에 괜히 나도 눈물이

음악 2012.09.12

120911.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내가 요새 좀 유난히 덜렁대는 편인데오늘 아침엔 급기야 뜨거운 커피를 손목에 쏟았다.다행히 조금 식었더래서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가끔 왜이러나, 싶을정도로 덜렁대서 걱정. 지난번엔 한손엔 주스담긴 컵 들고굳이 그 손으로 문 열다가 (왜그랬지?)옆으로 다 쏟아지기도 했었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바꾼 헬스장의 사장님은 무뚝뚝한 남자다.간지 한달이 되었는데도 보편적인 말 이외에는 걸지 않는다.그런데 오늘 드디어 나에게 말을 걸었길래난 그냥 조금 더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제가 살이 좀 빠진 것 같지 않아요?' 했는데정말로 당황하시면서'제가 처음부터 보질 않아서...' 라고 하셨다.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하고사실은 밤에 자꾸 먹어서 큰일이라고 웃었다. 내일은 좀 더 친근한 대화를 시도해보겠음..

일기 2012.09.11

[피에타 (2012)]

피에타 (2012) 9.1감독김기덕출연조민수, 이정진, 우기홍, 강은진, 조재룡정보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2-09-06 1.아침일찍 운동하고 바로 극장으로 갔다.영화 시작 30분전인데도 티켓을 산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점심 먹고 상영관으로 들어오니까 나 포함해서 5명.커플이랑 혼자 온 관객 셋. - 영화 끝나고는 혼자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황금사자상의 영향인지, 평점이 무려 9.1 'ㅁ' 영화가 막 시작되려는데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그냥 분위기가 퍼- 렇고 어두운게 좀 무서웠다. 대중에 가까워지셨다던 이번 영화가 어떨지 궁금했다.황금사자상을 받는 작품은 어떨까도 궁금했고. 2.느낌이 묘- 한 영화다.특히 조민수씨 연기가 참 묘하다. 눈망울이나 입술, 서 있는 모습, 우는 모습-그냥 그..

영화 2012.09.11

120909. 뭐라고?

1.뭘 하고나면 이렇게 폭풍 포스팅이 이어진다.책도, 음악도, 일기도 다 따로 분류해놓으니아무래도 한 포스팅 안에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별로 지켜보는 사람은 없지만,그래도 어쩐지 폭풍 포스팅 하고 나면 부크러운건 왜지? 2.아침에 뭐 하다 그랬는지,1년이 도대체 몇일인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 나 분명 알고 있었는데.346일인가, 358일인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자체적으로 346일이라 생각했는데저녁에 밥 먹다가 365일인거 깨달았음. - 이걸 깨달았다고 해야하나. 3.드디어 오늘 카포랑 튜너 사왔다.비싼건 아니지만, 기타에 찝어놓으니기분도 좋고 더 자주 연습해야지, 하는 의지도 생기고. 기본기 없이 한두곡만 미친듯이 연습하는 스타일이라한두곡 정도는 무리 없는데, 보편적으로 코드가지고 스트로크로 ..

일기 2012.09.09

[주윤하] Hate

오랜 시간을 지나 나는 지금 네 앞에 서있어"밥은 먹었니?"서툰 첫 인사 그 보다 더 하고픈 내 맘들.. 오랫동안 난 널 미워했었어널 사랑한 기억만큼 시간만큼 오랫동안 난 날 미워했었어널 보냈던 바보같은 어리석은 그런 나를... 오랫동안 난 널 미워했었어널 지웠던 기억만큼 시간만큼 오랫동안 난 날 미워했었어널 놓쳤던 바보같은 어리석은그런 나를... 처음 음악이 시작되면서부터 귀가 쫑긋거리는 음악이 있다.요새 나한텐 이 노래가 그랬는데,같은 패턴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피아노 반주도 그렇고힘이 축- 빠진 것 같은 목소리도 그렇고_ 10월에 만나요♥ 그나저나 가을이 진짜 오려는지_

음악 2012.09.08

[엄마를 부탁해]

#.말이란 게 다 할 때가 있는 법인디... 나는 평생 니 엄마한테 말을 안하거나 할 때를 놓치거나 알아주겄거니 하며 살었고나. 인자는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디 들을 사람이 없구나. #.니 형제들 중에서 가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애가 너여서 뭐든 자유롭게 두자고 했을 뿐인데 그 자유로 내게 자주 딴세상을 엿보게 한 너여서 나는 네가 더 맘껏 자유로워지기를 바랬고나. 더 양껏 자유로워져 누구보다도 많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기를 바랬네. #.사랑하는 내 딸. 얼굴을 좀 펴봐라아. 이렇게 고단한 얼굴을 하고 잠을 자면 주름이 진다. #.잠시 내 무릎을 베고 누워라. 좀 쉬렴.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말아라. 엄마는 네가 있어 기쁜날이 많았으니. #.아무도 당신이 내 인생에 있었다고 알지 못해도 당신은..

독서 2012.09.08

[엄마를 부탁해] - 할아버지를 부탁해

1.소설 읽는것보단 비문학을 더 좋아해서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이다. 엄마를 부탁해저자신경숙 지음출판사창비 | 2008-11-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엄마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우리 ... 물론 내가 산 책은 아니고 중국에 있을 때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건데어쩐지 좀 슬플것 같아서 거기선 못읽고한국에 가져왔다가 어제부터 읽기 시작. 아직 끝까지 다 안 읽어서 감상이야 뭐 그렇고시대가 나랑 딱 맞아떨어지진 않아도,그래도 느낄 수 있는 '엄마' 에 대한 미안함이나,굳이 엄마가 아니더라도,난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가,내가 그렇게 미워하고 싫어했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날씨가 좋아 책 읽겠다고 이것저것 펴놓다가,역시 소설이 재밌구나, 를 실감하는 중이다. 2.그래서 우..

독서 2012.09.07

[Urban Zakapa] 봄을 그리다

우리의 봄이 갔지 예쁘게 하늘도 그리고 꽃잎 하나하나 정성스레 그려나갔어 쿵쾅거리는 심장까지도 그림에 담을 수 있을까 하고 정말 따뜻한 우리의 봄이였지 이제는 바래진 우리의 봄날 그리다 그리다가 번져 수 없이 다시 그리고 오 난 우리의 봄날에 다가온 계절이 무색하게 난 다시 봄을 그린다 아직 잊을 수 없는 그 거리 꽃잎이 예쁘게 흩날리던 곳 정말 따뜻한 우리의 봄이였지 이제는 바래진 우리의 봄날 그리다 그리다가 번져 수 없이 다시 그리고 오 난 우리의 봄날에 다가온 계절이 무색하게 난 다시 너와 그리다 내게서 니가 멀어지던 그날 기억을 지우려 해도 그게 안돼 이제는 희미해진 우리 눈물에 번져버린 우리 다신오지 않을 그때의 봄날 이제는 바래진 우리의 봄날 그리다 그리다가 번져 수 없이 다시 그리고 오 난 ..

음악 201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