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하철에 이상하게도 사람이 더 많았다. 끼워져 겨우 올라타서 숨을 내쉬는데 익숙한 향기가 있다. 한번 시향해본게 전부인데 좋다- 고 생각했던 'DIRTY' by LUSH. 나보다는 남자친구가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것. 아침부터 한참이나 코에 향기가 맺혔는데 퇴근 길 지하철에서도 같은 향기가 났다. 고개를 드니 아침에 지하철에서 봤던 사람이 있었던 것. 특이한 후드를 입고있어 기억했었는데. 우리 인연 아니니? 아님 말고. 요샌 길거리에서 보내는 시간들에 대한 기억이 잘 남아있질 않다. 어찌어찌해서 집까지 왔는데 그 어찌어찌- 가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중요한 일을 했다면 기억이 나겠고 또 뭐 그렇게 사사건건 기억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자려고 누워 오늘에 대한 생각을 할 때면 늘 머릿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