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50104. 첫 주말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쓰면서 블로그에 적을 내용이 오히려 줄었다. 그러니깐 그냥 어디든 내뱉기만 하면 그만큼 감정도 숨을 쉬는 건가봐. 막상 상처를 준 사람은 기억도 못하고 그게 뭐 그렇게까지 굴 이유나 되는거냐며 오히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피해자(!) 를 몰아세운다. 왜 거짓말 잘 못하고 솔직한게 잘못인것처럼 받아들여져야하나. 새벽 몇시인진 기억나지 않지만 전에 만났던 친구가 카톡 차단확인을 했다.... 차단해둘걸 시발. 흥. 사실 이젠 그정도로 밉지 않다. 이름을 보면 좀 놀라긴해도. 굳이 사랑에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다는것도 우습지만 먼저 등을 돌린 사람보단 남겨진 사람쪽이 그래도 좀 마음은 늘 편할지도. 오빠 새 집 페인트칠 도우러 갔다가 새언니랑 놀러다녔다. 언니는 참 마음 씀씀이도 크고 따뜻한 사..

일기 2015.01.04

141231. 새해복많이-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그때그때 선택해보면서 살자, 고 마음먹었던 때가 있었다. 그 해에는 일만 꾸역꾸역하다 허무하게 끝이났더랬다. 그래서 올해는 이것저것 많이 계획을 했더랬는데 계획에 없던 큰 일들이 많이 터지는 바람에 막상 실천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계획을 하더라도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는다는것, 계획하지 않더라도 한 해를 별 일 없이 보낼 수 있다는걸 점점 알아가게 되겠지. 그래서 내년엔 긴 계획보단 짧은 계획들을 세우고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해는 정말 개인적으로 큰 일이 많이 있었다. 몸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도 꾸역꾸역 잘 참고 이렇게 또 일년을 보내준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 해줘야겠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괴로울만큼 힘들었던 시간동안 곁에서 잘 도와주고 ..

일기 2014.12.31

141226. 피곤한 눈

우리가 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것. 그것에 압도되는 행복 같은게 있다. 오늘까지 읽었던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 그랬고 며칠전 할머니랑 봤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가 그랬다. 그냥 의심없이 오! 하게 만드는 것. 강신주의 감정수업+세상물정의 사회학 세트저자노명우, 강신주 지음출판사YES24 | 2013-11-1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철학자 강신주가 읽어주는 욕망의 인문학 “자신의 감정을 지켜낼 ...글쓴이 평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9감독진모영출연조병만, 강계열정보다큐멘터리 | 한국 | 85 분 | 2014-11-27 글쓴이 평점 왓챠(watcha) 에서 영화를 정리중이다. 오늘은 5점을 준 영화들을 정리해봤는데 이상하게도 좋아 ..

일기 2014.12.26

141224. 메리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예수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나를, 그리고 이 글을 혹시라도 읽고있는 당신을 위해. 가장 높고 존귀한 자리에서 가장 낮고 초라한 모습으로 와주신 그 사랑에. 말도 안될만큼 어마어마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싸가지 없고 이기적이고 보잘것없는 나를 위해.. 사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도 몰랐는데 엄마랑 서점에 나갔다 겨우 알았네. 그러고보면 크리스마스도 분위기가 예전만큼 띵띵(막 캐롤 울리고 번쩍번쩍거리고) 한 그런 분위기는 아닌듯. 그래요. 애인이랑 있어봐야 뭐 그렇게 특별할것도 없어. 춥고 사람많고 비싸고. 늦게까지 일한 친구가 이대로는 집에 못가겠다고 집앞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그래도 잠깐 콧구멍에 바람쐬고 왔다. 내년엔 좋은남자 만나라는 덕담도 함께. 남자가 나..

일기 2014.12.25

141220. 질문들_

긴 일주일이 지났다. 여느때와는 다르게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은 일주일이었다. 유난히 추워서 더 그랬었을까? 누군가 오늘 나에게 '직업' 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꿈이 현실에서 취미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꿈을 그래도 꿀 수 있게 서포트 해주는게 바로 직업 이 아니겠느냐며. 따뜻한 나라로 피난가고싶다. 청자켓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정도의 날씨면 좋겠다.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라는 소주제를 가진 책을 읽고있다. 아무래도 요샌 가치관이나 감정, 심리에 대한 책들을 자주 읽는편. 책 내용중에 '모든 위대한 창조와 혁신은 바로 아픔-Pain Point-을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건 또 천 길 낭떠러지를 접하고 있는 벼랑 끝에 서는것이라 한다. 모든 새로운것..

일기 2014.12.21

141218. 짧은사진일기_

오랜만에 농구장 다녀왔다. 내가 경기장가서 응원하는 팀은 거의 이겼었는데 어젠 좀 아쉽게 되었다. 어제 엄청 추웠는데도 체육관 꽉 찰만큼 사람 많아서 더 놀랬음. 역시 게으른건 나뿐인가봐. 좋은 좌석이라 농구공도 텀블러도 선물받았음. 다음에 또 가야지. 어쩌다 스탬프를 하나 찍게되면 알 수 없는 승부욕이 생겨버려 다이어리를 탈 때까지 커피를 마시는 못된 습관이. 그런데 올 해는 몰스킨이라잖아요. 어차피 몰스킨 사려고 했던거니까.. 커피도 (억지로) 마시고 다이어리도 받고. 쿠폰도 받고. 종류마다 구성이 좀 다르다고해서 일기장- 처럼 쓰려고 라임으로 받아왔음. 올 핸 정말 알차게 사용해야지. 사실 노트에다 글 쓰는건 좋아하지만 다 쓰고나서가 늘 문제다. 어디에 버리기도 그렇고 모으자니 또 그렇고. 할머니 ..

일기 2014.12.18

141214. 그것

오늘은 '감성마케팅' 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해하기로는 - 오늘의 정답이 내일 꼭 정답이라는 보장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이게 정답이다! 라며 가르치는 시대는 끝이났다는 것. 정말 그러하다. 정답이 없는 시대. 같은걸 이야기해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거보면 29cm가 절묘한 마케팅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쓸모없는 물건도 '이런거 하나 갖고싶잖아요' 라고 써놓으면 가지고 싶어지니까. 케이팝스타를 보며 느끼는건 심사위원들이 정말 '소울' 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 그저 누군가를 따라해서 그럴싸해보이는 그런게 아닌. 좀 어설프고 낯설어도 날것으로도 신선한. 오직 그 사람에게서만 뿜어져 나오는 '그것' 이 있는 사람. 그저 살아있기 위해 살아가는 시간들을 보내다보면, 밀려드는 요구..

일기 2014.12.14

141213. 결국

오래전부터 관심있던 심리학책을 몇권 빌려왔다. 그림심리분석- 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꽤 흥미롭다. 예를들면 선이나 색이나 그림의 위치, 크기. 하다못해 발의 위치까지도 심리를 반영한다는 의견엔 정말 그런건가 하고 예전에 습관처럼 누가 그림그려보라고 시키면 늘 그리던 내 그림이 생각났다. 이거 다음은 '대화' 에 대한 책이다. 다음그곡도 결재 취소하고 현대카드뮤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옮겼다. 이러다 결국 멜론으로 돌아가게 될까? 이번엔 좀 큰 공간을 만들어서 렌더링 돌리는데 세상에 이틀 내내 돌려도 완성이 안됐어... 열시간이나 남았다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데스크탑을 새로사야하나. 노트북아 미안해ㅠㅠ 독감예방접종을 했다. 생각해보니 예방접종은 초등학교 이후로 해 본 기억이 없었다. 피 뽑는거나 ..

일기 2014.12.13

141210. 오랜만에_

1.감기죠. 겨울은 역시 감기. 나의 감기 패턴은 목-코-기침-몸살 이 순서로 진행되던데 흔히 몸살까진 안가고 끝남. 물론 올해 초엔 신종플루로 응급실까지 실려갔었었지만. 지금 코까지 도착한 감기때문에 숨을 제대로 못쉬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맛이 없(지만 잘먹)고 아주 그렇습니다.처음 갔던 이비인후과에서 지은 약이 잘 듣지 않아 다른병원으로 갔는데 가기 전에 코를 뻥 뚫게 해준다는 오트리빈을 쓰고 갔는데 그거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 들었다. 잠시는 효과가 있을진 몰라도 오히려 더 막히게 되고 더 많이 쓰게 되고 다른약들은 듣지 않을수도 있다는.그래서 알약을 받아왔죠. 효과는 크지 않습디다. 지금 코가 또 꽉 막혀서 입으로 숨쉬는 중. 하아. 진짜.. 2.카톡이 잘 오질 않는다. 굳이 카톡을 눌러보지..

일기 2014.12.11

141205. 요새_

손에 뭐 칠하는걸 좋아하는편은 아니라 늘 하얀 손톱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깨끗하게 자르고 큐티클만 셀프로 정리하는편인데, 여자손톱치고 너무 넓적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오늘은 오랜만에 손톱에 색을 칠했다. 그런데 요새 매니큐어는 향기도 나나봅니다? 마카롱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장미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칠해도 하루도 채 안가서 다 벗겨져서 문제지만. 엊그제 그냥 유서를 써 보았다. 아니 뭐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살고 죽는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미리 써두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다행히 슬퍼지지 않았고, 딱히 할 말이 많진 않았다. 다른 사람들보단 가족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났고, 생각보다 난 죽음에 초연한 부분이 있어서 (뭐 물론 어떤방식으로 끝을 맺는..

일기 201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