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안쓴다는건 다른 의미로 -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다는 나름의 징조. 그래도 가끔씩 뭐라도 쓰려고 한다. 몇 번, 조금 섬뜩한 꿈들을 꾸었다. 기억에 남는 꿈은 꼭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편인데 이건 겁이나서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그런 꿈이었다. 그런 꿈은 신경쓰지 않는걸로. 신경은 쓰이지만. 방문 검색어를 들여다보면 가끔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여기도 머지 않았구나- 고 생각했다. 블로그도 사람의 손으로 하는 곳이라 글이 닿지 않는 블로그는 거미줄이 쳐진 흉가처럼 그렇게 흉물스럽게 변한다. 여기를 그렇게 버려두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집을 한 권 빌렸다. 한 달에 한 권은 읽자고 다짐했던 일 월의 다짐들이 무색하다. 뭔가 깨닫고 생각하게 만드는 비소설 분야..